쿠팡 퀵플렉스를 2023년 10월에 시작했다.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생긴 대출을 1년동안 갚기위해 선택한 일이었다.
매월 필요한 일정한 수입을 얻기위해서 일정 물량이 정해져 있는 쿠팡 퀵플렉스는 내가 얻을 수입을 매우 근접하게 예측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단가가 2024년에 한번 조정되서 옛날같지는 않지만 내 수입을 계산하는 건 어렵지 않다.
야간 기준으로 한개 배송하면 900원을 준다고 치자.(VAT 뺴고)
내가 일하고자 하는 구역(라우트)이 매월 6000개 나온다고 보면(쿠팡에 오래 쌓인 주문 데이터라 예상이 가능)
하루 200개, 내가 일주일에 1일 쉬면 약 26일 일하게 되고 26일 X 200개 X 900원 = 4,680,000원(VAT별도) 이 수입이 된다.
하루 300개짜리를 하면 수입은 더 많아지는 건데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어서 1인이 할 수 있는 물량은 구역에 따라 내 역량에 따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어떤 구역은 2인1조(보통 부부가 많다)로 400개이상 배송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걸 설명하려고 한건 아닌데 옆길로 샜네. ㅜㅜ
암튼 다음달이면 대출을 모두 갚기에 9월에 그만 두려고 했으나 5월부터 시작한 카페로 인해 하루 16시간의 일을 하다보니 몸에 이상이 오기 시작해 뭔 일 일어나기 전에 계약을 종료해야겠다 싶어 6월 말 대리점에 계약 종료를 요청했다.
대리점과 계약할때 쓴 계약서를 보니 60일 전에 이야기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어떤 곳은 한 달인 곳도 있고 90일인 곳도 있다고 하는데 중요한 건 나를 대신할 기사가 들어오기전까지는 절대 먼저 그만 둘 수 없다는 것. 약간의 근무 조정은 가능하겠지만 대리점은 수행율 관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게 쉽지 않다.
오늘 이야기 하고 싶은 건 이건데 기사가 안 구해진다는 거다.
대표적인 택배 구인 구직 카페에 글이 하루에도 엄청나게 올라오지만 기존에 하던 사람들이 옮겨가는 거 이외에는 새롭게 진입이 잘 안되고 있는데 이유는 차량떄문이라고 한다.
작년까지만해도 탑차나 3밴 스타렉스등 여러 경유차들에게 배 넘버를 내주었는데 이젠 가스차나 전기차만 배번호를 주기 시작해서 새롭게 차를 구입해서 진입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차량 부담때문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
나도 계약 종료 요청을 한지 한달이 넘어가지만 문의도 거의 없다고 한다.
그렇다보니 기존에 배번호 가지고 있고 다른 구역(라우트)로 옮기려고 하는 기사들이 단가,
타수, 수량, 백업여부등 여러가지 조건을 보면서 이동하는 상황이 되다보니 대리점 입장에서도 구인이 어려운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대리점들은 딱히 기사들에게 해주는게 거의 없었다.
그냥 라우트 입찰로 따서 기사들과 계약하고 수수료를 때어가고 그냥 스케줄표에 따라 업무만 신청해주는 정도랄까
나의 경우 밤 9시에 나가서 아침 6시까지 일을 하고 약 17-20만원사이의 일당을 벌었다.
투잡을 하는 입장에서 심야배송은 몸도 망가지지만 가정의 리듬도 다 깨지게 된다는걸 알았다.
그럼, 낮에 일하고 밤에는 집에서 가족들과 지내고 가족들이 쉴때 나도 가끔은 쉴 수있는 그런일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했고
9시간 일하고 버는 돈을 4시간정도만 일하고 벌 수 있는 일이 없을까? 하고 찾다보니 찾게 되었다.
아직 시작은 안했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나중에 경험하고 글로 남기겠지만 현재 파악한 걸로는 그렇다.
어딜가나 쉬운 일은 없겠지만 새로운 도전이 또 내 앞에 와있다.
애 넷을 키우는데 이정도 쯤이야 ㅎㅎ
멘탈 죽지말고 힘내자 아이넷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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