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넷맨의 셀프인테리어] 욕실 공사 -1

셀프인테리어를 감행한 뒤에 1년을 살아보니 좋은 것들과 아쉬운 것들이 하나씩 나열되기 시작했다.

앞으로 하나씩 글로 남겨두면 다시 셀프인테리어를 하게 되었을때 좀 더 완성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어떤 아파트나 다 비슷하지만 북쪽에 있는 욕실이나 외벽을 마주한 방들은 남쪽 공간보다 춥고 여름엔 시원하다.

오늘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은 욕실이다.

보통 물어보면 아파트에 살면서 가장 고치고 싶은 곳이 욕실인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가족의 사용빈도가 가장 높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 공사전 안방 도면 >

내가 셀프인테리어를 한 백현마을 코아루 아파트의 안방 욕실은 북측에 위치하고 있고 이중창이 달려 있었다.

 

공사전 욕실의 모습

테이프 자국이 있는걸로 봐서는 겨울에 추웠던 것이 분명하다. 타일도 군데군데 떨어져 나가 있고 너무 상태가 안좋았다.

일반적으로 욕실공사는 리모델링이 대부분인데 나는 거실과 안방 욕실을 완전 철거후 공사로 진행했다.

생각해보니 가장 오래 걸리는 것이 컨셉을 잡는 것이었다. 어떤 욕실 그리고 어떤 색상, 조명으로 할 것인가..

때문에 핀터레스트, 인스타에 헤시테그를 걸어놓고 괜찮은 디자인들은 모두 캡쳐해놓았다.

물론 유명한 타일러나 타일 작업 사진들도 헤시태그를 걸어놓았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하자면 인천, 하남, 강남의 유명한 타일집에 다 들려봤는데 타일 판매점에 가면 너무 많은 타일이 있어서 결정장애가 생긴다.ㅎㅎ
 또한 욕실의 욕조나 세면대, 변기등의 도기와 거울, 장식장등을 인터넷으로 보면 한계가 생겨 을지로를 가면 눈 돌아가고 이케아 가면 다 이뻐보인다. 예산과 상관없이 ㅎㅎ
그런 과정이 꽤 오래간다. 

어느정도 컨셉이 잡혔다면 공기와 예산을 짜봐야 한다.

난 전문가가 아니고 일반인이라 경험을 비추어 정리한거라 이게 정답일 수 없지만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욕실공사를 계획하는 경우 비용으로 쪼개보면 대략 할 일이 나눠진다.철거, 설비, 타일&부자재, 타일러, 욕조,세면대등의 도기등과 욕실용품(전기,조명,비데등) 

철거&설비	타일&부자재	타일러	도기	기타
덧방이냐 모두 철거하느냐에 따라 예산과 공기의 차이가 난다. 덧방은 소음이 덜하지만 철거를 하면 하루정도는 소음이 크다. 수전 위치를 바꾸거나 배수구, 변기의 위치를 바꾸려면 설비가 들어가야 한다. 또한 욕실 바닥에 난방을 하려고 할때도 설비가 들어가는데 그렇게 되면 비용이 추가된다.	보통 블로그나 잘 알려진 인터넷카페에 가입해서 추천하는 타일 판매점 몇군데를 들려보고 결정하게 된다.  타일을 정했으면 욕실의 크기에 따라 타일수량+방수제(덧방이면 필요없음)+벽돌(조적, 아님 젠다이)+접착제등등의 부자재를 함께 견적 받고 양중도 알아보게 된다.	경험해 보니 욕실은 타일러의 실력에 의해서 좌우된다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  타일은 싸구려만 아니면 비슷하지만 타일러가 어떻게 마무리를 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보통 잘 알려진 사람을 직접 구하기도 하지만 일정 잡기 쉽지 않아서 넉넉하게 기간을 두고 알아보는게 좋다. 타일판매점을 통해 소개를 받기도 하는데 맘은 편한데 타일러의 실력을 타일 판매점 말만 믿어야 한다. 일당은 잘 할수록 아주 세다.	보통 큰 타일 판매점에는 도기도 같이 판매를 한다. 여러가지의 모델을 셋팅해 놓기도 한다. 을지로에 가도 많이 볼 수 있다. 열심히 검색하고 발품 팔면 좋은 제품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욕실은 이와 별개로 천정 작업과 전기, 조명이 분리되어 있다.  보통 천정작업은 타일 판매점에서 연결시켜주고 전체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 전기작업공정때 같이 하면 되지만 욕실만 공사할 경우 전기기사의 인건비가 추가된다. 환풍기는 꼭 댐퍼달린 걸 써야 냄새가 안들어오며 요즘엔 난방기능까지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그리고, 거울, 수전, 세면대 변기등의 도기를  설치하는 기사는 또 별도이다.

동네 인테리어 가게에서 할 경우 이모든 공정을 패키지로 해주고 중간에서 이익을 가져가는 방식인데 모든 공정과 자재와 인건비에 마진이 붙어있다고 보면 된다. 이 역할을 내가 하는 것이고 내 노동력과 발품을 팔아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게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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